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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진 KBS1의 콘서트 7080에서 부른 라이브 영상. 그때 또 다시 / 날 닮은 너 / 소주 한 잔 / 세월이 가면 / 오랜만이야 순. 변화가 없다고들 한다, 그저 한 때의 추억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라이브만으로 사람을 전율케 하고 한 곡 한 곡이 가슴속 깊이 파고 드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정말 몇 없다고 본다. 그 몇 없는 사람 중의 한 명이 바로 이 사람이겠지. 다른 건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 그저 음반을 내고, 노래를 계속해서 불러만 주었으면 한다. 영원히─란 말은 잔인하지만 그래도 쭉 이어서 말이지. 너무나도 늦었지만 복귀, 정말로 환영해.
![]() ![]() 어둠 속의 기다림 오츠이치 저/김선영 역 | 북홀릭 두 권 다 오츠이치가 하고자 하는 말을 마음껏 나열한 책들입니다만 미처 죽지 못한 파랑이 전초전이였다면 어둠 속의 기다림은 본격전 같은 느낌입니다. 늘 그랬듯이, 외로움과 쓸쓸함과 그로 인해서 나오는 고통. 사람 사이에서 나오는 오해. 가슴 시리도록 얻게 되는 깨달음이 주요 내용. 사실 작가후기에서도 나오는 얘기지만 어둠 속의 기다림의 내용은 원래 미처 죽지 못한 파랑에 수록될 예정이였습니다. 인물만 바뀐채 어둠~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파랑~의 후반부에 녹아있는 형식으로요. 그러던 것이 사정상 쓰지 못하게 되었고 '소재의 재활용은 열심히─' 라는 오츠이치의 판단에 따라 따로 나오게 된 겁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앞으로도 이런 소설 많이 부탁드립니다. 정말로요. 미처 죽지 못한 파랑은 남들보다 그저 조금 더 소심하고 겁이 많은 소년 마사오가 어쩔 수 없는(사실 이 부분이 가장 무섭기도 하고 잔혹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분위기로 인해 자신은 상처입어야 되는 것이 마땅하다, 자신은 패배자로 조롱받으며 살아가도 마땅하다 라며 스스로를 어둠 속으로 몰아가는 장면을 차가운 시선에서 바라본 작품입니다. 굳이 마사오가 다니는 학교가 아니더라도 이런 분위기와 이야기들은 어디서나 한 번쯤은 봤을 겁니다. 그가 누구든, 간접적으로든 직접적으로든 간에. 다가갈 필요 없다. 모두가 오지 않아도 상관없다. 모두가 나를 이렇게 대하지만 상관없다. 지금은 힘들지만 어차피 앞으로 그렇게 이어질테니까. 이런 평온 속에 숨겨져 있지만 잔혹하기만 한 이야기를 좀 더 확장시키고 더 날카롭게 다듬은게 어둠 속의 기다림입니다. 사고에 의해 빛이 있던 세상에서 어둠의 세상으로 들어가게 된 미치루. 그에겐 아무도 없습니다. 그저 고양이처럼 웅크려 거실 한 가운데에서 온기를 쬐는 것이 하루 일과중의 하나. 일주일에 한 번씩 친구가 이끌어줘 먹을 거리를 사러 나가는 것이 세상과의 유일한 접촉. 미치루는 그렇게 세상과의 거리를 멀리한 채 조용히 죽어가길 원합니다. 이대로 늙고 늙어 조용하고 평화로운 소멸을 맞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반대로 세상과 이어져 있지만 세상 속에 나 홀로 살아가는 이가 있습니다. 미치루가 그렇게 상황이 만들어 졌기에 단절을 원하고자 했다면 이 사람은 본인 스스로가 세상과의 단절을 원했지요. 사람과는 가까워 지고 싶다. 하지만 무섭다. 상처입을까봐. 그렇다면 처음부터 사람과 접하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 라는 식으로. 그런데 이렇게 세상과의 단절을 원했던 자들이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게 됩니다. 어느 날 벌어진 살인사건에 의해 몸을 피해야 했던 아키히로는 일부러 눈이 먼 여자 혼자 사는 집을 골라 숨어 살기로 했고, 그 집이 아무도 없이 혼자서 지내던 미치루의 집이였단 거죠. 어둠 속에 조용히 묻혀 죽어가고자 했던 여자와 세상과 떨어지길 원했고 조용히 살아가길 바랬지만 갑작스럽게 생긴 일에 의해 어둠 속에 몸을 묻어야 했던 남자와의 동거. 서로를 알고는 있지만 피해를 입히긴 싫었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기에 있으면서도 없는 척 지내는, 그런 나날들이 흘러갑니다. 분명히 서로의 호흡을 알고 있었고 미약하지만 흐르는 온기도 느끼고 있었건만. 그렇게 미처 죽지 못한 파랑의 마사오도, 어둠 속의 기다림에서 나오는 미치루와 아키히로도 어둠 속에 묻히고자 합니다. 타인에 의해서도 있고 사고에 의해서도 있지만 어느 정도 체념한 자기자신에 대해 실망과 납득을 하며 조용히 어둠이란 방을 향해 한발자국씩 한발자국씩. 하지만 결국 깨닫게 됩니다. '혼자서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다' 라며. 당연합니다. 사람과 알게 되어 상처입고 후회하고 눈물을 흘릴 일도 많겠지만 어차피 그렇게 살아가면서 그 속에서 얻는 사람이란 존재에 대한 사랑스러움과 애정을 깨닫는 법이니까요. '사랑스러움이 가슴에 가득했다. 그에게 경찰에 가도록 권하거나 신고를 해야만 한다. 그렇게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제 속으로는 그가 있어 주길 바라고 있었다. 언제부터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모르겠다. 바로 조금 전인지, 아니면 스튜를 처음 만들어 주었을 때인지 확실치 않았다. 하지만 며칠 전부터 줄곧 따스한 마음으로 그와 침묵을 공유하고 있었던 것은 분명했다. 부엌 바닥에 멀거니 서서 깨달았다. 혼자서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다.' 어떤 일이 원인이 되었든 간에 가까이 가고 싶지만 못가고, 그렇다고 너무 가까이 가면 상처입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그러면서도 가슴 한켠에서 밀려오는 외로움. 그런 감정들에 대해 안타까워 하면서도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는, 조용하면서도 쓸쓸한 모습. 저도 그랬고 누구든 그랬으며 앞으로 또 누군가가 겪어야 할 모습. 인간이란 동물은 평생 외로움이란 존재를 껴안은체 살아갈 수 밖에 없기에, 너무도 평범하고 평범해서 깨닫지 못한, 그런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들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 모두 씩씩해 마이조 오타로 저/김수현 역 | 북홀릭 마이조 오타로의 오직 당신만을 위한 상처투성이 세레나데. 표지가 참… 겉으로 드러나는 마이조 오타로의 이미지와는 달리 정말 상큼하고 사랑스럽기 그지 없는데 그 이면에 숨겨진, 파괴와 욕망의 행진속에서도 드러나는 사랑이란 화두를 생각하면 반대로 무표정한 소녀의 눈이 이것만큼 어울리는 표지가 없겠구나 싶을 정도. 사실 얼마전까지 마이조 오타로는 제 안에서도 많이 오락가락했던 그런 작가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혼란과 혼돈을 표현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결국 뭘 얘기하는 걸까─ 라고 생각하면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특히 처음 접했던 드릴 홀 인 마이 브레인은 참 난감했습니다. 혹자는 파우스트(국내판) 첫 스타트를 이 작품이 아닌 다른 작품으로 선택했다면 파우스트의 이미지 자체가 조금 달라졌을 거라고 했을 정도니까요. 그렇기에 결과적으로 제 안에서의 마이조 오타로라는 작가의 위치를 위쪽으로 끌어다 준 연기 흙 혹은 먹이는 손이 전혀 안가는 상태(그 당시)에 좋아 좋아 너무 좋아 정말 사랑해도 읽었지만 나와는 안맞는 작가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들었건만, 그래도 에이, 주위의 평도 괜찮고 하니 한 번 읽어보자 한 게 왠일. 드릴 홀 인 마이 브레인에서 느꼈던 파괴의 질주는 여전했으나 그안에서 뭔가가 느껴진 겁니다. 중독성이야 둘째 치더라도 다 읽고 난 다음에 느껴지는 묘한 정리감과 결국엔 드러나는 사랑이라는 감정. 그리고 어떻게든 되도 괜찮아, 모두 괜찮아 사랑하니까 하는 말들. 그래서 이번에 나온 모두 씩씩해도 읽었습니다. 그걸 한 번 더 느끼기 위해서. 결과적으로 말해서 마이조 오타로는 정말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거 같습니다. 6편의 중장편 모두… 아니 마이조 오타로가 하는 말은 이거겠지요.(일본에서는 모두 씩씩해와 스쿨어택신드롬이 따로 단행본으로 나왔었는데 국내에서는 다 모아서 내놓았습니다) 상처입고 후회하고 쓰러져도 괜찮아. 다들 상처입으면서 살아가니까, 다들 씩씩하니까, 다들 사랑을 하니까. 이걸 일반론적으로 막 나열하면 그다지 가슴속에 밀려오지도 않았을텐데 마이조 오타로는 실패해도 괜찮다며 손을 내밉니다. 파괴와 혼돈과 절망이라는 진흙 속에서도 다들 그렇게 살아가니까 하며 손을. 그렇기에 조금, 특별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겉으로만 보기엔 그저 정신분열증이 일어날 만큼 약간 난해한 면도 있지만요. 수록된 작품 중 추천작은 모두 씩씩해와 우리집의 토토로, 스쿨어택신드롬. 혹시나 싶어서 아수라 걸은 사놓고 읽지도 않았고 좋아 좋아 너무 좋아 정말 사랑해(아이러니하게도 이 안에 드릴 홀 인 마이 브레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는 한 번 보고 말았었는데 다음에 제대로 더 읽어봐야 겠습니다. 기존의 알고 있던 작가에 대해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됬다거나 그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걸 조금이라도 알게 되는 게 정말 큰 기쁨이자 축복이라면 이번 작품에서 전 그걸 느꼈다고 확신할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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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최근 등록된 덧글
오랜만에 듣는구만 .
어찌 ..
by 츠키토 at 06/30 뭔가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이.. by 진진 at 06/30 누님 고마워>.<// by 진진 at 06/30 예, 확실히 결말을 이끌어내.. by 진진 at 06/25 나가고 싶어도 쓸 휴가가 없.. by 진진 at 06/25 헹, 두고봐라, 내년에 어떻.. by 진진 at 06/25 99년에 우승했으니 조금 더 .. by 진진 at 06/25 아니, 그건 올해고 내년 우.. by 진진 at 06/25 이루어질 수 없기에 꿈이라고.. by 진진 at 06/25 전 믿습니다. 그것도 제 전.. by 진진 at 0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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