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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진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 On the Road 박준 저 | 넥서스 | 2006년 06월 사람은 누구나 가끔식은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법입니다. 다람쥐 챗바퀴 구르듯이 흘러가는 일상에서 지겨움을 느끼거나 아님 일상 생활이란 삶 자체에 싫증을 느낄수도 있죠. 이런 일상을 벗어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어 크게는 반복되는 패턴을 바꾸어본다거나, 아님 벗어나지는 않지만 그안에서 지금껏 시도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해본다거나 등등... 그런 의미에서 이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은 여러모로 위험(?)한 책입니다. 말이야 여행에 배낭여행이지 '과연 몇개월간 일상과 동떨어져 있어도 괜찮은 걸까' '처음 여행 가는건데 괜찮을려나, 위험하지는 않을까' 같은 걱정을 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사람이 몇개월,몇년씩 배낭여행을 하는 법은 아니라고, 오히려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여행을 한다고 알려주고, 격려해주기 때문입니다. 황혼에 접어든 부부가 장사하던걸 접고 여행길에 올랐다거나, 학교를 자퇴하고 마찬가지로 여행길에 오른 고등학생이라던가, 다니던 직장을 나란히 그만두고 세계일주를 하고 있는 부부등등 책에 나온 사람들만 봐도 특별한 것 없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지요. 물론 이런식으로 끌어안았던걸 잠시간 놓은체 어디론가 훌훌 떠나가는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만 해도 당장의 블로그며,취미생활이며,사람들과 만나는 것등등... 글이야 이렇게 적고 있지만 여행 다녀와라! 하면 고민고민하다가 '조금 뒤에 결정하도록 할께요' 같은 말을 했겠죠. 그래도 여행의 참된 의미, 배낭여행의 즐거움, 사람을 만나고 얘기하는 것의 행복함을 알려줬기에 여러모로 좋은 책이라 봅니다. ──────────────────────────────────────────── ![]() 연기, 흙 혹은 먹이 마이조 오타로 저/조은경 역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6년 12월 『오츠이치』씨의 『ZOO』와 마찬가지로 생각치도 않았는데 건졌다! 싶은 작품입니다.『마이조 오타로』씨는 파우스트 1호의 『드릴 홀 인 마이 브레인』 때문에 여러모로 충격을 받았다고 해야될려나... 내용이 이런식으로 맛이 가게, 사람들이 이해못하게끔 진행할수도 있구나를 느꼈거든요. 이번 연기, 흙 혹은 먹이도 이러한 전례 때문에 손을 대기 조금 꺼려했었는데 이정도면 왜 마이조 오타로씨가 이 소설로 메피스토 상을 수상하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지 충분히 납득할만 합니다. 『연기, 흙 혹은 먹이』는 미국 센디에이고에서 의사로 살아가던 나츠카와 시로가 어느 날, 일본에서 발생한 연쇄주부구타생매장 사건의 피해자에 어머니가 포함되었다는 소식을 듣고와 고향인 후쿠이를 이곳저곳 뒤지며 암울했던 자기 가족의 과거를 되짚어봄과 동시에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는 내용의 소설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도 그렇고 문체도 그렇고 전개도 그렇고 한없이 암울해서 초반부만 접하곤 소설 다 읽으면 지치지 않을려나 싶었는데 의외로 깔끔했달까요. 아니, 깔끔하다기엔 그렇고 어떻게 표현해야 될려나...마치 진흙탕을 건너는데 자기는 진흙을 하나도 밟지않고 건너온 느낌이라 하면 되겠습니다. 이 소설이 표면적으론 미스테리를 앞세우고 있고 전개 또한 사건의 발생-추리-해결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곤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가족애가 중심이지 않나 싶습니다. 표지에서부터 느껴지는 섬뜩함(마이조 오타로씨가 해외독자들을 위해 새로 그린 표지) 이라던가 전체적인 분위기,하나같이 '어둠'을 내포하고 있는 등장인물등을 보시면 무슨 말이냐 하시겠지만, 추리와 사건은 그저 장식품에 불과하고 정말로 중요한 것은 가족이며 사랑이다 라는 것을 끝에 가서 보여준단거죠. 거기서 느낀 인물의 심정 변화에서는(정확히 말해서 변화했다기 보단 사건을 계기로 진심이 튀어나온거지만) 제가 놀랬을 정도. 내용상의 반전이라던가 숨겨진 요소,트릭 같은건 수없이 겪어왔지만 이런식의 변화는 접하기 힘들거든요. 결론을 말하자면 '재밌습니다' 초중반까지 읽어보곤 주인공인 나츠카와 시로의 사이코페스틱한 모습에, 살짝씩은 뒤틀려 있는 나츠카와 집안 사람들의 모습에, 이걸 끝까지 읽어야 되나- 하고 고민하실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마지막의 모습이 색다르게 다가오거든요. 마이조 오타로씨의 또 다른 작품인 『좋아 좋아 너무 좋아 정말 사랑해』는 읽어봤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아수라 걸』이나 읽어봐야 겠습니다. ──────────────────────────────────────────── ![]() 별똥별 머신 하시모토 츠무구 저/박승애 역 | 노블마인 | 2006년 12월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을 읽고 작가인 『하시모토 츠무구』씨의 또 다른 작품인『고양이 도둑과 목요일의 키친』을 구입했으나 독자들을 위하기 보단 자기가 쓰고 싶었던 걸 마음껏 쓴 느낌이 강해서 그저 그랬습니다만 별똥별 머신은 완전히 취향. 반쪽 달에서 느끼고 감탄했던 하시모토씨만의 인물심리표현과 분위기가 다시 되살아난 느낌입니다. 반쪽 달이(여러번 반쪽 달을 언급하지만 그만큼 뜻깊었던 작품이였습니다) 소년과 소녀의 만남, 다짐,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결심을 보여줬고 고양이 도둑이 일상의 소중함,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주는 작품이였다면 이 별똥별 머신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헤어짐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남자의 입장에서가 아닌(보통과는 다르게) 여자의 입장에서 일상에 대조,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말이야 쉽게쉽게 하지만 바로 곁에 있었던, 그것도 사랑했던 사람이 죽고 그것을 극복한다는 것은 정말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만 해도 작년에 몇년동안 알고 지냈던 누나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거든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닐터, 그래서 나오코(주인공)는 죽은 연인인 가지와의 지냈던 시간에 대해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때부터 이 년간 우리는 한마음이었다. 낮이나 밤이나, 가까이 있을 때나 떨어져 있을 때나, 우리는 서로를 그리워했다. 그에게 전화를 걸 때면 늘 가슴이 뛰었다. 그의 전화가 걸려오면 더욱 더 그랬다. 손을 잡을 때마다 가슴이 떨렸다. 그가 웃으면 나도 따라 웃었다. 서로의 체온을 확인하는 순간은 정말로 행복했다. 같은 일이 되풀이되어도 늘 새롭게 느껴졌다. 그의 목소리. 그의 머리카락. 그의 눈. 모든 것이 너무나 소중했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세상이 망한다 해도 상관없었다. 작중에서 나오코는 가지가 죽은 뒤, 가지와 친했던 친구인 다쿠미와 사귀게 됩니다. 그런 다쿠미는 가지와 나오코가 사귀는 것에 대해 여러모로 도움을 주었고 자기는 뒤에서 바라보기만 해도 좋다며 지내왔었지만 갑작스런 가지의 죽음에 의해 그것도 다 깨어져버리고 나오코를 위해, 자기 자신을 위해 나오코와 사귀게 되지요(나오코의 심정을 이해하고 그것을 지켜주기 위해 다른 모르는 사람과 사귀는 것보단 자기가 옆에 있는게 낫겠다는 판단하에 말이죠. 물론 욕심이 없었다고는 말 못하고 본문에서도 실제로 언급되는 편이지만 말입니다) 이런 다쿠미와 나오코는 같이 있는 시간에도 이미 죽은지 오래된 가지를 그리워하고 떠오르지만 언제까지나 과거에 얽매일 수 없는 법. 뜻밖에 일어난 가족사와 관련해 나오코는 발을 딛고 일어설 힘을 얻어갑니다. 정말로 그리운 존재이지만 잊지 않는걸로 대신하지요. 자기 주위에는 아빠도,엄마도,동생도, 그리고 현재의 연인인 다쿠미도 있으니까요. 이렇게 감상을 쓰고, 여태껏 『하시모토 츠무구』씨의 글들을 읽어오면서 느낀거지만 이 작가, 정말 일상의 표현을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장면들을 나열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인만큼 그걸 보여주고 독자들의 공감과 감성을 이끌어 낸다는건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이번 별똥별 머신(원제인 유성우가 떨어지기 전에도 괜찮다고 봅니다)이 하시모토씨의 첫 문학작품인데 이정도면 앞으로의 작품들도 기대할 정도. 꼭 죽음이 아니더라도 근래에 이별을 겪은 사람이 있거나, 앞으로의 이별에 대해 한 번 생각하고 싶으면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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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은 받아야 되니 나갈께..
by 진진 at 12/20 무난해도 좋겠사오니 그때가.. by 진진 at 12/20 나오지마 이자식아 by 리모스 at 12/19 29일 남았다...걍 무난하게.. by 레이츠키 at 12/19 18일이라.... 다 됬네, 진.. by 진진 at 12/12 1월 18일임 근데 말년은 없.. by 레이츠키 at 12/07 네, 그렇죠^^ by 진진 at 12/07 …설마 그럴려나요(…) .. by 진진 at 12/07 결국 그 말은, 넌 쓸개 때문.. by 진진 at 12/07 저의 오랜 꿈이였...기 때.. by 진진 at 1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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