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4.7
by 진진
GOTH 리스트 컷 사건 外 / 오츠이치
△위의 두 작품은 원작. 밑의 두 작품은 원작을 만화화한 것(GOTH는 박스 세트에 만화가 포함되어 있다)


GOTH 고스 : 리스트 컷 사건(소설 만화 / 오츠이치 오이와 켄지) 9.5점
실종 홀리데이(소설 / 오츠이치) 7.5점
너밖에 들리지 않아(만화 / 기요하라 히로) 8점
실종 홀리데이(만화 / 기요하라 히로) 7.5점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겪는 상처, 아픔. 그로 인해서 나오는 애절함. 혼자 있다는 외로움 쓸쓸함. 이와는 반대로 예리한 칼날로 그어진 상처의 단면과 같은 날카로움. 거기서 나오는 섬뜩함. 이 모든 것들이 따로 나오거나 묘하게 섞여 나와 하모니를 이끌어내는(긍정적인 의미에서) 오츠이치의 작품들과 원작 내용을 만화한 것들입니다.

…누군가와 대화할 때마다 '저 오츠이치 팬이에요!' 라고 했었는데 고스는 이제서야 다 읽지 않나, 이번에 새로 발간된 것도 모르고 있었고(베일) 만화한 것들도 막상 나오서야 알게 되다니. 전화 말고는 다른 방법도 없었지만 조금은 반성. 이래서야 팬이라고 하기 힘들죠.


어쨌든 간략하게 감상을 말하자면 기다렸던 보람이 있었습니다. 만화한 것도 어떨려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작품의 분위기와 맞아서 마음에 들었었고요.(…판치라 만화로 변절해버린 네X티브…가 생각나네요. 원작은 정말 좋았는데) 고스는 '인간을 처형하는 도구나 고문 방법 등에 흥미를 갖고, 살인자의 마음을 엿보고 싶어 하며, 인간의 암흑에 심취한 사람' 인 요루와 '나'의 이야기를, 실종 홀리데이는 사람들에게 관심받고 싶어져 가출을 결심한(!) 대부호의 딸 이야기를, 너 밖에 들리지 않아는 사람과의 소통을 끊임없이 원하는 소녀와 소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오츠이치의 작품들은 매 작품들이 일정 이상의 퀄리티로 계속나온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다 고만고만하기 때문에 확실한 대표작을 뽑기가 힘들다는 단점 또한 있습니다(게다가 장편 쪽 보단 단편 쪽의 퀄리티가 더 높은게 사실이고요) 하지만 오츠이치를 백(白)의 오츠이치와 흑(黑)의 오츠이치로 나누고 백(白)쪽이라 할 수 있는 실종 홀리데이와 너밖에 들리지 않아 쪽이 그 수준에 올라서기 힘들었다면(물론 재밌게 읽었습니다만) 확실히 흑(黑)쪽이라 할 수 있는 GOTH는 이 계열 대표작으로 뽑아도 상관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단순히 사람이 사람을 죽이고 그런 것이 아닌(이 살인 행위 자체에도 큰 의미는 없습니다. 아니, 의미가 없기 때문에 죽인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걸 멀리서 바라보며 사는 것이 그저 좋을 뿐인 아이들의 이야기. 둘이 비슷하면서도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나' 쪽이 조금 더 오츠이치와 같단 느낌?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특히 '흙' 편에서의 엔딩 장면은 당분간 뇌리에서 떠나가지 않을 듯 합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곁에서 있는 것보다 그저 멀리서 바라보는 게 이만큼이나 무섭고 싸늘할 줄이야… 확실히 분위기 면에서는 다른 작품들이 따라 올 수 없는 느낌마저 듭니다.

원작을 만화한 GOTH와 실종 홀리에디 너밖에 들리지 않아 같은 경우는...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전체적인 퀄리티 면에서는 기요하라 히로씨가(실종 홀리데이와 너밖에 들리지 않아) 괜찮지 않았나 싶은데(쿠니코가 이렇게나 귀여웠었나요? 원작에서의 느낌은 어방한 모습은 같지만 좀 푸식푸식(?)한 분위기였는데요) 캐릭터 표현력이라고 해야 할까요? 순간순간 보여지는 섬뜩한 모습은 GOTH를 그린 오이와 켄지씨 쪽이 더 어울린다고 봅니다. 후기를 보니 제가 정말 사랑해마지 않는 단편인 '읽어버린 이야기'의 만화화를 오츠이치씨가 원했던 거 같은데... 만화화 하긴 좀 고역스러운 작품이긴 하지만 꼭 나왔으면 하네요ㅠ_ㅠ. 정말 그럼 사랑해 줄 겁니다. 차라리 오츠이치의 전 작품을 백(白)쪽의 것들은 기요하라 히로씨가, 흑(黑)쪽의 것들은 다 오이와 켄지씨가 만화화 해 줄 수 없을까요? …물론 꿈 같은 이야기인건 맞지만요.


어쨌든 한 출판사가 아닌 여러 곳에서 계속해서 오츠이치씨 책이 나오는데 그만큼 한국에서도 오츠이치의 글이 통하지 않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장점도 확실히 있고 단점도 확실히 있는 작가인데 이렇게 작품들이 계속 발간되는 걸 보니 기쁘기만 하네요. 이제 들어가서 베일(왠지 미처 죽지 못한 파랑과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아니, 어둠 속의 기다림 쪽일려나요?)도 읽어봐야 겠습니다^^
by 진진 | 2009/09/10 08:31 | 취미 | 트랙백 | 덧글(2)
담배에 대한 환상
…을 가지고 있다라고 하면 대부분의 이는 이렇게 말하겠지. '담배? 그거 환상 가질 필요없어 피지마. 안피는 게 최고야' 라고.

어렸을 적(지금도 어리다면 어린 나이지만)에는 담배는 무조건 안 피는게 최고라고 생각했다. 당연했다. 주위 친구들이 싫어했고 나 자신 또한 담배 냄새를 매우 싫어했으며 또한 어른들이 피우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근데 졸업을 하고 미성년자라는 딱지를 떼어낸 이상 담배를 피우는데 아무 문제 될 것이 없었고, 몇 번 정도는 피워볼까 말까 고민아닌 고민도 했었다. 기호식품이기에 내 마음대로 해도 상관없었지만 뭐랄까… 딱히 계기도 없었고 그동안 안 피던거 어른이 됬다고 해서 피기엔 좀 그래서 그냥 피우질 않았다. 근데 그게 군에 오면서 정말로 진지하게 고민하는 횟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흔히들 군에 와서 담배 배우는 것 만큼 안좋은 경우는 없다고들 한다. 주변의 말도 그랬고, 군에서 들은 얘기도 그랬고, 내 생각또한 그랬으니까. 근데 이등병 시절, 정말 힘들었다. 매일마다 하는 집합. 욕, 갈굼, 그리고 이어지는 폭력. 그런게 계속 이어지다 보니 차라리 욕을 먹고 자는 게 마음이 편했고 반대로 욕을 먹지 않으면 또 어떤 일로 집합하게 될까 두려워 긴장의 끈을 잠시도 놓지 못하는 생활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긴장의 끈을 조금이라도 놓게 해줬던 시간은 막간을 이용해 담배를 입에 물고 있을 때 밖에 없었다. 나야 비흡연자였기에 가까이 있지는 못하고 수많은 흡연자 옆에서 멀뚱히 하늘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지만. 옆에 있던 후임이 손에 담배를 쥐고, 불을 붙인 뒤 한 모금 가득히 연기를 들어마신뒤 뿜어냈다. 연기를 뿜어내며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던 후임과 하늘로 사라져만 가는 담배 연기. 그 안에는 그동안 받아왔던 스트레스와 고통과 애환을 담겨있을 터였다. 살다가 처음으로 담배가 '땡기던' 날이였다.

차라리 사회였으면 잠을 자던지 게임을 하던지 사람을 만나서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었건만, 군에는 그런게 없었다. 옛날보다는 군이 편해졌다고 하지만 군은 군이였고 난 여전히 이등병이였으니까. 전화를 걸어도 걱정을 끼칠 수 없었기에 억지로 밝은 목소리를 쥐어짜며 수화기를 들고 이야기를 꺼냈다. 가식이라 하기엔 애매하지만 약간 투명한 막으로 내 자신을 감싼채 대화하던 그때, 정말 담배가 피고 싶었다.


…이야기가 조금 샛길로 들어섰지만 어쨌든 계기는 확실히 생긴 셈이다. 그럼 피우면 되지 않나- 싶은데 그게 은근히 안되더라. 일단 군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때는 지났고, 주위에서 바라보는 시선(마이페이스이긴(!) 하지만 은근히 그런거 신경 많이 쓴다)에 돈과 건강. 흔히 담배를 피우면 안된다고 하면 꼭 따라붙고 필수적으로 강조되는 것들 때문이다. 근데 이런 생각도 든다. 담배를 피워서 건강이 안좋아지고 암도 얻는다는데… 그런식으로 생각하면 담배는 인간이 겪게 될 수많은 죽음으로 가는 길 중의 하나일 뿐이고 돈 같은 경우에는 극단적인 소리일 뿐. 평균 담배 소비량으로 따져서 1년에 얼마 정도의 돈이 들어가는데 이게 쌓이고 쌓이면 큰 돈이라고. 근데 내가 담배를 안 핀다고 해서 그 평균 소비량만큼 드는 돈을 따로 모아 놓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단순히 여러 기회비용 중 하나의 선택이고 거기서 나온 결과일 뿐이다.

이렇게까지 자기자신을 납득시켰겠다 이젠 담배를 하나 산 뒤 불을 붙여 연기를 머금기만 하면 된다. 근데 하나 큰 문제가… 내가 담배 연기를 아주 싫어한다. 정말로. 이게 무슨 소리냐. 그렇게까지 담배를 피우고 싶어하는 녀석이 담배 연기가 싫어서 피우지를 못하다니. 이건 마치 라면을 먹고 싶어 죽을려고 하는 녀석이 라면 수프는 너무 맵고 몸에 안좋기 때문에 못먹는 거랑 마찬가지가 아닌가. 이 정도면 아이러니의 극치다. 연기를 옆에서만 맡아보고 실제로 들이켜본 적이 없기에 어떻게 다른지, 실제 느낌은 모르겠지만 연기를 싫어하는 건 확실하고... 그럼 조금 더 약한 걸 찾아서 피워볼까? 아, 정말 담배에 중독성이 없다면 호기심 삼아 피워보고 끊으면 되는데 주위 담배 피는 이들은 모두가 다 이구동성으로 '담배 끊는 방법은 애초에 안 피는거야'라고 하고 있으니 피기엔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 되고… 차라리 아버지가 담배를 끊으실려고 잠시 손에 대셨던 모조담배 같은 거나 써볼까? 근데 담배를 피우지도 않던 녀석이 그걸 쓸 이유는 없어보이고.(옛날에 호기심으로 아버지 모조담배를 써본적이 있었는데 시원했었다)


담배를 피운다 한들 주위에 피해를 안주면 되는 것이고(이건 모든 경우에 속하는 거지만) 확실히 스트레스를 풀거나 담배를 통해서 쌓여가는 남자 간의 우정. 그리고 담배 연기에 담아 보내는 삶의 애환, 불안함. 故김광석이 부른 서른 즈음에의 가사처럼 '또 하루 멀어져간다. 내뿜은 담배연기처럼' 같이 하루하루가, 삶이 흘러가는 것인데…… 한 번 사는 인생. 공원 벤치에 앉아 하염없이 담배를 피우며 허공을 바라보는 맛 정도는 알아야 되지 않나 싶기도 한다. 물론, 이런 나의 모든 생각과 말들은 담배를 피워보지 않았기에 오는 환상임이 분명하지만.

by 진진 | 2009/09/08 18:56 | 잡담 | 트랙백 | 덧글(18)
문득 떠올려 보는 학창 시절의 하루
일어난다 -> 휴일이니까 독서실에 가야지 -> 바로 공부하면 그러니까 노래 들으며 휴식 -> 친구가 왔다 -> 몸을 움직여야 정신도 맑아져, 그러니까 축구 -> 몸을 움직였으니 점심 -> 억지로 잠 오는 거, 참으면 안 돼! -> zzz ->배도 부르고 정신도 멀쩡해 졌으니 책 읽자! -> 남는 돈으로 근처 서점에 가서 신간 구매 -> 어느새 저녁 -> 밥 먹자 -> 여자 애들 왔어 -> 노가리 -> 취침 -> 기상 -> 시간 늦었으니 집으로 -> 하루종일 수고한 나를 위해 웹서핑 및 게임 -> 취침 -> 반복





……전 학창 시절때 뭘 했던 걸까요.







번외편 : 기상 -> PC방 -> 정액신청 -> 던바 -> 라하 -> 라하 -> 라하 -> 던바 -> 반복


……



by 진진 | 2009/09/07 12:58 | 잡담 | 트랙백 | 덧글(6)
말의 좌절

△말가면은_서비스.jpg




원래 실력이 이렇지는 않은데 압도적인 차이로 패배. 덕분에 지갑이 좀 가벼워 졌습니다.

눈물이 날려고 하네요…….
by 진진 | 2009/09/06 22:16 | 일상 | 트랙백 | 덧글(2)
스킵 턴 리셋 / 기타무라 가오루
리셋리셋 - 7.5점
기타무라 가오루 지음, 고주영 옮김/황매(푸른바람)

스킵 8점
7점


시간과 사람이라는 주제로 풀어낸 기타무라 가오루의 3부작 시리즈.


스킵은 어느 날 '나'가 눈을 떠보니 몇십년 뒤의 '나'로 되어 있어 일상에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턴은 어느 날 사고에 의해 똑같은 시간이 반복되는 '나'의 이야기를, 마지막 권인 리셋인 시간을 초월해 '나'를 만나고, 환생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모습을 다뤘습니다. 3부작이라고는 하지만 시간과 사람이라는 틀만 같을 뿐, 배경도 인물도 이야기도 결말도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꼭 처음부터 보시기 보단 취향(?)대로 골라 읽으셔도 상관없긴 합니다. 실제로 각 권이 완성된 시간 차도 꽤 나는 편이고요.



스킵은 학교 선생님으로서, 턴은 시간의 굴레에 갇힌 채 차분히 맞서 나가는 판화가로서, 리셋은 전쟁이라는 거대한 무력 앞에 그저 숨 죽여 있을 수 밖에 없는 학생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데, 이 일상(각각의 차이는 크고 이것에 대해 일상이라는 단어를 붙이기엔 조금 애매하지만)의 비율이 좀 큰 편입니다. 큰 사건이 연속으로 막 일어난다기 보단 처음 발동 -> 그리고 이어지는 긴 일상 ->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서야 나오는 자그마하지만 잔잔한 감동- 으로 끝이 나는 편인데 이게 사람들의 호불호를 꽤 가르는 듯.

스킵 같은 경우야 누구나 겪을 수 밖에 없었던 학교 생활이 중심인 만큼(소설 상에서는 선생님으로서의 입장이지만) 나름대로 꽤나 이해가 가기도 하고, 우왕자왕했지만 결국 적응해가며 의욕적으로 아이들을 이끌려고 하는 주인공이나 그에 맞춰 움직여 주는 아이들을 보며 뭔가 모르게 솟아오르는 사랑스러움을 느끼며 그때의 추억을 떠올려 보는 나름대로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쳐도, 턴의 판화가로서의 삶이나 리셋의 전쟁 상황 같은 건... 솔직히 이해 하기가 힘들거든요. 물론 자기가 겪은 것만이 이해가 가고 공감이 가기 때문에 그에 관련된 소설만 읽는다 라고 하는 건 말이 안되는 소리기도 하지만(소설을 읽는 이유 중의 하나가 자기가 경험하지 못했던, 생각치도 못했던 삶과 일상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있기 때문에) 이 시리즈는 일상이라는 평범하고도 실상은 풀어내기 힘든 이야기에 거의 모든 것을 집중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동도 꽤나 크게 다가오는 겁니다.


그래서일까요? 개인적으로 읽어나가는 재미가 가장 좋았던 건 스킵 > 턴 > 리셋 순이고 반대로 결말의 감동 쪽에 있어서는 리셋 > 턴 > 스킵 순이였습니다. 이렇게 보면 턴이 가장 좋지 않았나 싶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마음 쪽은 스킵 아니면 리셋 쪽에 마음이 끌리네요. 리셋의 결말이 좋았던 건, 역시 이야기를 끝내기도 좋고 감동을 이끌어 내기도 좋은 환생이란 소재 때문일지도 모를 겁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전쟁이라는 특수 상황을 겪지도, 이해 할 수도 없는 입장이기에 읽는 건 조금 지루하게 읽었지만서도.


이렇게 조금은 지루하고도 밋밋하게 사람을 이끌어 가는 일상이라는 파트는, 반대로 보자면 그만큼 더 몰입할 수 있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특히 책을 읽으면서 이런 감정을 느낀 적이 별로 없었던 거 같은데. 이 작가, 정말 글을 '예쁘게' 씁니다. 책을 읽다가 문득 놀라 작가 프로필을 보고 남자인 걸 확인하고 또 읽다가 놀라서 확인하고. 시에서나, 다른 소설 상에 결정적으로 나올 듯한 문구. 보고보고 곱씹어 봐도 예쁘게, 정감있게 표현한 말들이 심심치 않게 튀어 나옵니다 정말. 여성보다 더 여성스러운 듯한 문구. 거기에 발견되는 어떤 사랑스러움 정감어림등이. 그렇다고 해서 이끌어 가는 힘이 없는 것도 아니고요. 프로필에서 보니 학교 선생님을 하셨다는데, 그럼 납득이 가네요. 특히 스킵 같은 경우엔 글 쓰면서 자기 옛 생각을 많이 했었겠죠. 감정 이입도 많이 했을테고.


어떻게 보면 쉽게 접근할만한 소설은 아닙니다. 주제 자체도 대중적이고 순간순간을 보면 예쁘게, 너무 농밀하다 싶을 정도로 글이 쓰여져 있지만 그게 한 부분도 한 권도 아닌 시리즈 전체에 이어서 있기에 조금은 지치고 밋밋한 감이 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그래도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소설인거 같습니다.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일상이란 화두를 예쁘고 맛깔나게 표현할 수 있는 작품또한 얼마 되지 않거든요.


http://thebluesky.egloos.com2009-09-05T01:30:530.3810
by 진진 | 2009/09/05 10:31 | 취미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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